한 도로지만 행정구역이 달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 세종로와 태평로가 세종대로로 통일된다.
서울시는 새롭게 명칭을 통일된 16개 주요 도로명에 대한 열람공고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개 이상의 시ㆍ군ㆍ구에 걸쳐 있는 도로의 이름을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시ㆍ도지사가 주민 의견 수렴후 하나로 정하도록 한 새 도로명주소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그간 2개 이상 지자체에 걸쳐 있는 도로 이름을 시ㆍ군ㆍ구가 제각각 결정해 한 도로에 여러 이름이 붙는 경우가 잦았다.
이에 따라 광화문 입구∼서울역 앞(2,200ｍ) 도로는 '세종대로'로 통일된다. 한글을 창제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성군인 세종대왕을 기린다는 취지다.
올림픽로와 풍납로, 선사로 등으로 이어지는 송파구 잠실동 탄천 인근∼강동구 암사동 올림픽대로 합류지점(9,400ｍ) 도로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한다는 뜻에서 '오륜대로'로 바뀐다.
마포구 아현동 아현교차로 앞에서 중구 만리동2가 만리재길(700ｍ)은 인근 손기정 기념공원의 의미를 살리고자 '손기정로'로, 성북구 월계동 종암사거리에서 노원구 공릉동까지(8,800m)는 '화랑로'로 명명된다.
시는 다음달 6일까지 시민과 자치구의견 수렴을 거쳐 도로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들 도로보다 규모가 작거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134개 도로는 이미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고시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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