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3일(현지시간) 천안함 사태로 "(북핵 상황이) 단기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뉴욕시립대 콜린 파월 정책연구센터가 주최한 '한국통일, 지역평화와 2010년대'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다자간 개입정책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비핵화, 안정의 진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핵 상황이 19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의 상황보다 어려워졌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 이유로 북한의 핵능력을 검증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됐고, 미국이 협상을 주도하던 예전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또 6자회담 참가 당사국들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이해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으로는 각기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이 남북관계와 6자회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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