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간 증시전망/ 1분기 실적발표 '파티의 절정' 美 FOMC 회의 결과 등 주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간 증시전망/ 1분기 실적발표 '파티의 절정' 美 FOMC 회의 결과 등 주목

입력
2010.04.25 12:51
0 0

지난 22일 여의도에서는 재미있는 광경이 포착됐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여의도 LG빌딩에서 나와 줄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벚꽃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아니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이동 행렬.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 발표에 이은 기업설명회(IR)가 끝나고 곧바로 이어진 하이닉스 IR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업들에 있어서 실적시즌은 성적표를 공개하는 것이다. 한 분기 동안 거둔 성과를 시장과 주주에게 공개하고 평가를 받는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자전략이 적절했는지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아울러 잘못된 전략이 있다면 수정해야 하는지를 검토하는 시기다. 따라서 1년에 4번 있는 실적시즌은 주식시장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이다. 실적호전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은 요동을 친다.

이제 1분기 실적발표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 금융위기의 후폭풍 때문이었을까? 이번 실적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특히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시장의 기대치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IT의 경우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회복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6년간 PC 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기업들의 교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IT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분기, 3분기 실적도 기대가 된다.

주가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펀더멘털은 실적이다. 따라서 당분간 실적 외의 요소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이는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외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주 증시도 강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치를 선반영하며 상승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세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IT, 자동차의 실적이 발표된 만큼 시장은 가격 부담이 덜한 후발주자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화학, 기계, 은행, 보험 업종이 유력한 후보다. 화학 업종은 실적대비 주가상승이 덜해 부담이 크지 않으며 최근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도 가능하다.

기계업종의 경우 최근 늘기 시작한 설비투자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이다. 은행은 예대마진 확대와 더불어 걱정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의 부실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완화됐다는 것이 매력이다. 보험업종의 경우 최근 금리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남아 있지만 저금리가 장기화되기는 어렵고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볼 때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다.

이번 주 관심을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다. 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긴축시기와 관련된 스탠스의 변화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다. 화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주택가격도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지표다. 고용이 살아나려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택마저 돌아선다면 미국 경제는 분명한 회복추세에 있다는 확신이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월요일 경기선행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고 한국은 금요일에 3월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고점 통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원인이 바로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둔화였다. 따라서 경기와 관련해서는 꼭 챙겨봐야 할 지표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