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의 계절이다. 한 자리에서 여러 화랑의 대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그림 구입에 효과적인 아트페어는 가족 나들이에 좋은 4~5월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6일까지 열리는 제5회 서울오픈아트페어(SOAF)는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다. SOAF는 하반기에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더불어 국내 양대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올해는 예화랑, 청작화랑 등 80여 개 화랑이 참여해 국내외 유명 작가부터 신진 작가까지, 또 '스타 예술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예인 등 1,200여명의 작품 5,500여점을 출품했는데 주말에는 하루 2,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을 만큼 반응이 좋다. 작품 판매도 일반 관람객이 구매하기에 부담이 없는 소품 위주로 꾸준히 이뤄져 미술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아트뱅크'에서도 1억2,000만원에 상당하는 작품을 구입했다.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포토 2010'은 아시아권의 첫 사진 전문 아트페어. 회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사진 장르를 특화한 것으로, 국내외 22개 갤러리가 220여 명의 작품 1,200여 점을 전시ㆍ판매한다. 한국과 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스페인 사진전을 비롯해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등 최고경영자들의 사진을 모은 특별전도 관심을 모은다.
마니프 주관으로 매년 봄 열리는 아트페어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은 28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시작된다. '2010 아트서울'(28일~5월3일)과 구상 작품만을 모은 '2010 한국구상대제전'(5월 4~10일)으로 나눠 188명의 작품 2,000여 점을 선보이는데, 관람객이 과장 명함을 제시하면 동반 가족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경기 양주의 장흥아트파크에서는 5월 1일부터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장흥아트마켓 쨈(JAM)'이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이 10월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야외 컨테이너 부스에 상주하며 작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한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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