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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순직장병 장례/ 절절한 아픔 뒤로… '46인의 충혼' 29일 대전현충원 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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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순직장병 장례/ 절절한 아픔 뒤로… '46인의 충혼' 29일 대전현충원 안식

입력
2010.04.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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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장례가 25일부터 29일까지 해군 5일장으로 치러진다. 장의위원회 구성에서 221개 분향소 설치까지 해군장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거행된다.

해군본부는 25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내에 천안함 희생자 46명의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해군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른 뒤 29일 2함대 안보공원에서 합동 영결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장례는 해군참모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국방부 장관, 국회 국방위원장, 해군과 해병대 장성 등 72명으로 구성된 '장의위원회'가 주관한다.

희생 장병들의 장례식은 해군장 사상 최대 규모로 엄숙하게 치러진다.

군은 해군 2함대의 합동분향소를 포함해 부산·진해 등 해군 부대 10곳과 육·공군 사단급 부대 209곳 등 총 221곳에도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해군 2함대 사령부의 합동분향소는 각 지방자치단체나 시민이 운영하는 시민분향소와 구분되게 대표분향소가 되며, 영결식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운영된다.

군은 장례가 치러지는 닷새 동안 조문객을 위해 하루 2,000명분씩 총 1만 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합동분향소 안에는 조문객 헌화용, 추모제단 부착용으로 국화 2만2,000여 송이가 마련됐다.

29일 해군 2함대 안보공원에서 열리는 합동 영결식은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무총리, 정부 부처 인사 등 2,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합동 영결식이 끝나면 46명의 희생 장병들은 대전현충원으로 운구된다. 대전현충원에 도착한 유해는 광장에서 안장의식을 치른 뒤 '사병 3묘역'에 합동 안장된다.

군에 따르면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 장병들은 입대 시 제출한 머리카락과 손톱, 유품을 입관해 화장한 뒤 해군 2함대 합동분향소로 보내 장례를 치른다.

군은 2함대 사령부 내에 추모관 및 충혼탑 건립을 추진 중이며, 희생장병 전원을 1계급 추서ㆍ진급 시키기로 했다.

한편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동료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 장례기간 중 허드렛일이라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천전협)에 전해 왔다고 천전협 나재봉 대표가 이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25~29일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2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애도의 날이 선포되기는 2001년 9ㆍ11테러 희생자를 위한 것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장례기간(25~29일) 중 모든 공무원은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체육행사ㆍ축제ㆍ연회 등을 자제해야 한다. 29일 관공서는 의무적으로, 각 가정은 자율적으로 조기 게양을 한다. 또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에 싸이렌이 울리며, 추모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김청환 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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