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장병들의 합동장례가 25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시작됐다. 장례는 해군장으로 닷새간 치러진다.
정운찬 총리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5일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천안함 순국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합동분향소나 영결식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이 대통령이 조문을 가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대표들도 26일 일제히 2함대사령부 합동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다.
정부는 장례 기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영결식이 거행되는 29일을 국가애도의날로 정했다. 정 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25일부터 29일까지 해군장으로 엄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순국 장병들을 전사자에 준해 1계급 추서하고 화랑 무공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가애도기간에 모든 공무원이 근조리본을 패용하게 하는 한편, 영결식 당일에는 공공 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부터 1분간 추모묵념을 하기로 했다.
장례가 시작된 25일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에 설치한 시민분향소 34곳에는 순국 장병 46명의 명복을 비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군 부대 221곳에도 분향소가 설치돼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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