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30일과 내달 1일 이틀간 상하이를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하이 엑스포 개막식에도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5일 발표했다.
천안함 사태 발발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천안함 사태와 북한 핵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들은 "30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이 천안함 침몰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이 대통령이 사태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과학적인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 대응 과정에서 중국의 협력은 상당히 중요하다.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은 23일 이 대통령을 만나 "우리가 전략적으로 중국의 협력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혀왔으므로 이번에 중국의 협력을 얻는 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은 또 현재 타당성이 검토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도 방문한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