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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뉴욕판 발행… NYT와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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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뉴욕판 발행… NYT와 전면전

입력
2010.04.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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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후의 신문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부터 10페이지 분량의 컬러판 뉴욕 메트로섹션을 발행하는 것을 놓고 AP통신이 “WSJ이 뉴욕타임스(NYT)에 전면전을 시작했으며, 양사 모두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25일 전망했다.

이번 전쟁은 WSJ이 뉴욕독자들에게 지역뉴스를 확대 제공하겠다 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좌파 성향의 언론을 무너뜨리겠다”는 WSJ의 소유주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의 평소 지론이 더 강한 동기라고 AP는 분석했다.

머독은 1981년 영국에서 더 타임스를 인수해 중도성향의 텔레그래프를 공격할 때 사용했던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당장 광고료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또 각종 할인쿠폰과 경품권도 확대할 방침이다. 뉴스코프 산하 뉴욕포스트 및 폭스TV와 패키지 광고도 제공할 방침이다. 메트로섹션 제작을 위해 WSJ은 35명의 취재진을 보강했으며, 머독은 향후 2년간 최소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머독의 측근이 AP에 밝혔다.

지난해 수익이 25% 감소할 만큼 이미 경영난을 겪고 있는 NYT로서는 대항할 수단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스콧 히킨스 케네디 NYT사장은 “광고주들이 NYT 광고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며 “가격 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YT의 지난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740만달러인 반면 WSJ의 모기업 뉴스코프는 영화 ‘아바타’수입만 4,000만달러에 달한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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