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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의회 해산 요구 거부 "레드셔츠 강제 해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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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의회 해산 요구 거부 "레드셔츠 강제 해산시킬 것"

입력
2010.04.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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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대(레드셔츠)가 지난 23일 '한달 내 의회해산'을 요구한 것에 대해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가 거부하면서 시위대 강제해산 방침을 밝혔다. 레드셔츠는 더 이상 정부와의 협상거부를 선언했다.

AP통신은 25일 "총리의 수정안 거부와 레드셔츠의 협상 종료 선언으로 태국 정치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희망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레드셔츠는 23일 웨차치와 정부에 30일 안에 의회를 해산하라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레드셔츠 측은 이 수정안이 전날 방콕시내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최종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5일 웨차치와 총리는 TV연설을 통해 "시위대 협박이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며 제안을 거부하고 "레드셔츠가 점거하고 있는 농성장소를 정상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의 TV연설에 동석한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참모총장은 "군은 정부 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퐁 총장은 평소 시위대 강제해산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입장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AP는 "이번 시위는 전통적으로 권력 중심에 있는 엘리트에 대한 농촌ㆍ빈민층이 항거하는 '계급투쟁'"이라며 "웨차치와 정부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치정국이 장기화되면서 25일까지 총 26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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