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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칼·아일랜드… '제2의 그리스 되나' 유럽시장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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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칼·아일랜드… '제2의 그리스 되나' 유럽시장 공포

입력
2010.04.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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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결국 구제금융을 자청하자 재정위기에 몰린 다른 유럽 국가들의 앞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리스와 함께 빚더미에 몰린 국가로 지목돼온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에서 ‘제2의 그리스 사태’가 전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장을 휩쓸고 있다.

스페인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비록 유로존 16개 국가 중 경제규모가 4위이지만 20%대의 높은 실업률과 막대한 재정적자로 허덕이고 있다. 현재 스페인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1.4% 수준에 달한다. 외신들은 “스페인 경제규모가 그리스의 4배여서 비슷한 사태가 벌어지면 충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르투갈의 경우도 지난해 GDP대비 재정적자는 9.3%, 국가부채도 GDP의 85.4%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달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 위기경보를 울렸다.

2007년 재정이 0.3% 흑자를 낼 정도로 우량 상태였던 아일랜드는 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14.3%에 달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일랜드 재정적자가 급격히 악화한 이유는 금융안정책을 펴며 구제금융을 무리하게 투입했기 때문이다. 15%를 넘는 실업률도 아일랜드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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