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제주에서 막을 올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32억8,000만원ㆍ우승 상금 5억4,600만원)이 두 가지 악재를 만났다.
이번 대회 '흥행 보증수표'인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38)이 사실상 컷 통과가 어려워졌고 대회도 54홀 3라운드로 축소됐다.
양용은은 23일 제주 핀크스 골프 클럽(파72ㆍ7345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50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양용은은 24일 2라운드를 치르는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65위까지 주어지는 최종 라운드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전날 짙은 안개로 6시간 경기가 지연돼 1라운드 1번홀(파4)만 마쳤던 양용은은 대회 둘째 날 35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양용은은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면서 5타를 잃었다. 이어 열린 2라운드에서도 양용은은 1오버파 73타를 쳐 예선 통과가 힘들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태국)는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를 몰아치며 타노 고야(아르헨티나)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재미동포 앤서니 김과 어니 엘스(남아공)은 24일 2라운드를 치른다.
한편 이번 대회는 72홀 4라운드에서 54홀 3라운드 경기로 줄어들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라운드가 안개로 파행 운영된 점을 감안, 대회 규모를 축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존 파라모 경기위원장은 "4라운드로 대회를 마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 대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축소 이유를 밝혔다.
제주=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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