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가 홍신자(70)씨가 독일 출신의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69) 한양대 석좌교수와 8월 독일에서 결혼한다. 수 년 전 한 모임에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지난해 초 사세 교수가 사는 전남 담양에서 열린 문화인 모임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담양에서 약혼식이 동네잔치 식으로 열리며, 신혼집도 담양에 꾸릴 예정이다.
1973년 뉴욕에서 전위적 무용 '제례'를 공연해 유명해진 홍씨는 존 케이지, 백남준 등 유수의 예술가들과 작업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가로 활동해왔다. 1993년 영구 귀국한 홍씨는 경기 안성시 '죽산국제예술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독일 보쿰대에서 한국학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재직했던 사세 교수는 이 대학 정년퇴임 후 2006년 한국에 와 담양에서 살고 있다.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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