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의 FC 서울과 경남 FC가 쏘나타 K리그 2010 선두 자리를 놓고 정면 충돌한다.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6승 1패ㆍ승점 18)과 역시 4연승으로 서울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경남(5승 2무 1패ㆍ승점 17)이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서울이 한 수 위로 평가되고 경남은 조광래 감독이 프로축구연맹의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하는 핸디캡이 있다. 그러나 최근 경남의 기세가 워낙 대단하고 홈 경기에서 절대 강점을 보이고 있어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특히 서울은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2006년 첫 원정 경기에서 1-2로 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무 2패로 일방적으로 경남에 밀렸다.
신임 넬로 빙가다 감독의 용병술이 자리를 잡으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서울은 상승세를 몰아 경남 원정 징크스를 반드시 깨뜨린다는 각오다. 서울은 정조국과 에스테베스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조국은 서울에서 가장 경남에 강한 선수다. 서울이 경남에 승리한 두 경기에서 모두 결승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2008년 9월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3-1 완승을 이끌었고 지난해 8월 홈 경기에는 후반 교체 투입돼 천금 같은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에 소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19일 목포시청과의 FA컵 32강전에서 휴식을 배려 받은 정조국은 울산과의 8라운드(3-0)에서 멈춰선 득점포를 경남 원정에서 재가동한다는 각오다.
울산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투입됐던 에스테베스는 오른쪽 날개로 다시 전진배치될 전망이다. 수비에 치중하며 멈춰 섰던 골과 도움 행진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에스테베스는 서울이 승리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골이나 도움을 수확했다.
경남은 괴물 용병 루시오를 앞세워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8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는 루시오는 경남이 4연승을 거두는 동안 6골을 작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추첨을 통해 서울-경남전 입장 관중에게 YF쏘나타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준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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