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사용하는 회사원 이모(27ㆍ서울 성동구)씨는 요즘 지인들과 무료로 문자를 주고 받고 채팅을 즐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스마트폰 이용자끼리 무제한 무료 문자와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으면 문자 1건당 20원에서 50원(MMS)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씨는 얼마 후 자신이 기본요금제로 설정한 용량(500MB)에서 데이터 잔여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사이에서는 카카오톡, 엠엔톡(M&Talk), 모아SMS(MoaSMS) 등 무료로 무제한 문자나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 같은 온라인 장터에서 무료로 프로그램을 내려 받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공짜'로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무선인터넷(WiFi) 이용 지역이 아닌 곳에서 장시간 사용하면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해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한달 평균 이용하는 데이터 사용량은 200MB~300MB. 문제는 무선인터넷 이용지역을 벗어날 경우 전화기에 '3G'가 표시되면서 곧바로 '데이터 이용료'가 부과된다. 데이터 초과 요금은 1MB 당 50원대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무료 프로그램은 정보이용료가 무료이지, 데이터 통화료는 사용하는 만큼 부과되는 것"이라며 "무료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때에는 무료인터넷(WiFi)이 되는 지역인지 확인해야 '요금 폭탄'을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주 기자 korear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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