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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국 확산 위기/ 10년만에 韓中日 동시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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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국 확산 위기/ 10년만에 韓中日 동시발생

입력
2010.04.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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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비상이 걸린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중국과 동남아, 중동 등 이전부터 구제역 빈발 지역이었던 곳은 그렇다 쳐도, '청정국'일본에서마저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사실상 구제역은 아시아 전역에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한ㆍ중ㆍ일 3국에서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2000년 이후 10년 만이다.

중국은 구제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만 봐도 1월 베이징(北京)에서 23건의 A형 구제역 양성 반응이 확인된 것을 비롯, 대륙 전역에서 O형ㆍA형ㆍ아시아 1형 등 여러 종류의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다. 21일에도 간쑤(甘肃)성에서 돼지 40여 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인천 강화군 농장 주인이 지난달 중국 여행을 다녀온 점에 비춰 이번 구제역 발병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에선 지난 20일 규슈(九州) 남부 미야자키(宮崎)현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뒤 인근 다른 농가로 확산되고 있어 당국이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2000년 미야자키시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구제역 감염 사례가 없었다. 그 동안 사실상 아시아 유일의 '청정국'지위를 누려왔던 일본인 만큼,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열도의 충격은 더 크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구제역 의심 신고를 받은 가축위생보건소 등이 미야자키현 쓰노(都農)의 육우 농가를 검사한 결과, 3마리 소에서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다음 날 이 농가에서 약 3.4㎞ 떨어진 2곳의 낙농ㆍ육우 농가에서 각각 6마리, 3마리의 감염 의심 사례도 확인했다. 22일 현재 의심 사례는 농가 3곳에 소 12마리다. 농림수산성은 소ㆍ돼지고기의 수출을 일단 중지하기로 하고, 열도 전역에 비상 방역 체계를 가동했다.

이밖에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대만, 중동 일부 국가도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돼 있다. 앙골라, 잠비아, 보츠나와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구제역이 유행 중이다. 정부는 현재 이들 지역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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