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경선은 5월3일 실시된다. 한나라당이 22일 원내대표_정책위의장 경선관리위(위원장 정진석 의원)를 구성하고, 3선의 이병석 의원이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경선전이 점화됐다.
차기 원내대표의 임기 1년은 이명박정부 후반기로서 개헌과 세종시 수정 추진, 4대강 사업 등 중요한 국정 이슈를 다뤄야 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따라서 친이계 등 여권 주류는 어떤 인물을 원내대표를 내세우는 게 바람직한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상당수 친이계 의원들은 "친이계 핵심 인사를 원내대표로 선출해 당에 힘을 실어 주고 당과 청와대가 보조를 맞추게 해야 원만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다"면서 이병석 의원 등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류 정통 그룹이 책임 의식을 갖고 국정을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주류 책임론'을 내세웠다. 친이계 내부에서는 3선의 안경률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주류 일부에서는 김무성 의원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4선인 김 의원이 한때 친박계 좌장을 지낸데다 정치적 경륜을 갖추고 있어서 그를 내세울 경우 '당내 화합'이란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김 의원은 이날 "현 시점에서 내가 원내대표로 적합한지 주말까지 고민해 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김 의원과 관계가 소원해진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친이계 의원들이 김 의원 카드를 적극 수용할지 여부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또 4선의 친이계 정의화 최고위원도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면서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4선의 중립 성향인 황우여 의원과 3선의 친이계 고흥길 의원, 3선의 중립 성향인 이주영 의원 등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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