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가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구심력 부재'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7, 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3%로 계속 내리막길이다. 자민당은 14%로 저공비행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사람이 54%다.
민주당은 출범 7개월여만에 벌써 정권 말기 조짐이다. 하토야마(鳩山) 정권은 정치자금 논란 등으로 총리의 자질이 도마에 오르고,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문제로 미일 외교가 흔들리면서 국민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제1야당인 자민당 역시 정권탈환을 위한 전열 정비는커녕 지도부를 비판해온 중진의원들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탈당하는 바람에 휘청거리고 있다.
"탈주가 이어지는 자민당이 궁지의 하토야마 정부를 뒷받치고 있는"(니혼게이자이신문) 게 웃지 못할 일본 정치의 현실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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