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살리기사업 초기에 약간의 시행착오가 없지 않았지만 자손만대에 길이 남길 명품을 만든다는 각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김철문(57ㆍ사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공사국장은 “4대강은 원래 천정천이 아니었는데 일제 때 무분별한 벌목 등 산림의 황폐화로 토사가 쓸려 나가면서 강의 수위가 주변 농경지보다 높아지게 됐다”며 “홍수 위험에 상시 노출된 상황에서 4대강사업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밀어붙이기식 공사’라며 후유증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하천 공사는 단기간에 상ㆍ하류 모든 공구 공사를 한꺼번에 추진하지 않으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 끝에 공정을 맞춰 진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달성보과 함안보 건설 현장 등 일부 공구에서 오염토 준설 등의 돌발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이는 모두 수출에만 매달리고 환경을 등한시하던 지난 시절에 발생한 문제”라며 “이제 선진국 클럽의 반열에 오른 만큼 병든 강 치유 차원에서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4대강 공사의 책임자인 김 국장은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 농지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사진이 내부적으로는 완성된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4대강사업이 끝나면 상당 기간 골재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비축 전략을 짜둔 상태”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사업 초기여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다”며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홍수와 환경오염이 없는 강을 만드는 사업인 만큼 피해 보는 주민들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철저한 감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천=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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