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천안함의 나머지 반쪽인 함수(艦首) 인양이 25일께 가능할 전망이다.
박성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1일 "현장 기상조건이 좋아졌고 함수가 암반에서 약간 밀려나 체인 연결 직전의 상태가 형성됐다"며 "3, 4번 유도 와이어를 설치했고 22일 기상 조건이 괜찮다면 3, 4번 체인을 연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순직 장병 가족들은 이날 5명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장례를 해군장으로 5일간 치르고 빈소는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내 체육관에, 영결식은 2함대 내 안보공원에서 엄수하기로 해군과 합의했다. 다만 장례 시기는 아직 8명의 실종자가 남아있어 군과 가족 측이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 가족들은 또 실종자가족협의회의 명칭을 '천안함전사자협의회'로 바꿨다. 사고 원인이 외부 폭발로 좁혀지면서 전사자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국방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참여한 미국 조사단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원태재 대변인은 "천안함 침몰 사고 조사과정에서 나오는 정보를 공유하되 우리 정부의 승인 없이 미국 단독으론 공개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조사단을 파견한 호주 등 다른 국가와도 비슷한 내용의 합의각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해군 장교를 사칭해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장모(22)씨는 이달 초부터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한미 연합훈련 중 천안함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이 왔으며, 해군본부가 미흡하게 대처해 침몰했다"는 내용의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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