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몸과 마음/ 하루 소주 1병 이상 남성, 골 소실 위험도 1.2배 높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몸과 마음/ 하루 소주 1병 이상 남성, 골 소실 위험도 1.2배 높아

입력
2010.04.21 12:06
0 0

과도한 음주가 남성의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원주의대 직업환경연구소 박종구 교수ㆍ김려화 박사팀은 강원 강릉과 평창, 원주, 충남 금산, 전남 나주 등 5개 농촌지역에 사는 40~70세 7,713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골강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에게서 이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박 교수는 "전혀 술을 먹지 않는 남성에 비해 하루에 소주 5잔 이하(알코올 49.4g)를 마시는 남성은 골 소실 위험도가 0.52배로 낮았지만 하루에 소주 8잔 이상을 섭취하는 남성은 위험도가 1.21배로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적당한 수준의 음주는 뼈 건강에 약이 된 반면, 하루 8잔 이상의 과도한 음주는 뼈 건강에 독이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여성도 전혀 술을 먹지 않은 사람보다 하루에 소주 1.5잔 이하를 마시면 골 소실 위험도가 0.71배로 낮았지만 2잔 이상 마시면 위험성이 높아졌다.

김 박사는 "뼈는 오래된 뼈를 조금씩 분해해 없애버리는 파골(破骨)세포와 그 자리를 새 뼈로 메우는 조골(造骨)세포의 활동으로 질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며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조골세포 활동을 억제해 뼈의 소실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가운데 골반골절은 사망률이 높으며 생존해도 절반가량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며 "2050년이면 노령화가 급격한 한국 등 아시아에서 전 세계 골반골절의 50%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뼈의 소실을 방지하거나 늦추는 요인을 찾아내 교정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논문색인(SCI) 국제학술지인 <대사체학(metabolism)> 에 게재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