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ㆍ멕시코)가 전격 은퇴를 선언하면서 LPGA 투어는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초아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LPGA 투어 홈페이지도 "오초아가 23일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고 전했다.
오초아는 2008년 5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떠난 여자골프계를 이끌어온 최강자다. 2003년 LPGA 투어에 입문한 오초아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27승을 올렸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저타수 1위와 올해의 선수상,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상금왕을 놓치지 않았다.
오초아가 LPGA 투어를 떠나면서 새로운 '여제' 자리를 놓고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미셸 위(21ㆍ나이키골프), 폴라 크리머(미국), 청야니(대만),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지난해 오초아와 올해의 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신지애와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가 그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골프 전문가들은 미셸 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LPGA 투어는 미셸 위가 오초아의 자리를 이어받기를 바란다. 미셸 위는 새로운 아이콘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오초아의 은퇴는 LPGA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군단의 입지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최나연(23ㆍSK텔레콤)을 비롯해 김인경(22ㆍ하나금융그룹), 지은희(24ㆍ휠라코리아), 허미정(21ㆍ코오롱엘로드) 등은 더 자주 우승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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