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과학회는 국내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백신 9종 가운데 과거에 맞혔던 제품을 구할 수 없을 땐 다른 제품의 백신을 접종해도 괜찮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학회는 최근 "DTaP백신을 2차나 3차 접종할 때 전에 맞혔던 백신의 제품을 확인하기 어렵거나 같은 백신을 구하지 못할 때에는 다른 제품의 백신을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DTaP백신은 모두 9개 제품이며, 영아기 2ㆍ4ㆍ6개월에 모두 3차례에 걸쳐 접종하며, 원칙적으로 같은 제품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백신 제조사에 따라 DTaP백신에 포함된 백일해의 구성 항원의 종류와 용량이 다르고 제품마다 안전성 평가방법이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출생 이후 15~18개월과 4~6세에 시행하는 2회의 추가 접종에는 이전에 맞혔던 백신과 관계없이 다른 제품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했다. 동일한 백신보다는 제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아에게 필수적으로 맞히는 DTaP백신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학회가 이 같은 대응에 나선 것이다.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같은 제품의 백신을 구하느라 예방접종 시기를 늦추기보단 최근 출시한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면역력을 형성하려면 예방접종을 제때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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