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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골드만 쇼크' 구세주로 나선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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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골드만 쇼크' 구세주로 나선 애플

입력
2010.04.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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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한 시장을 ‘사과’가 살렸다. 뉴욕증시에서 발표된 미국 애플의 깜짝 실적은 ‘골드만삭스 사기 피소 쇼크’에 빠져 있던 외국인들의 발길을 증시로 되돌렸다. 덕분에 코스피는 전고점까지 경신할 수 있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5포인트(1.72%) 오른 1,747.58을 기록, 전고점(1,743.91)을 4거래일 만에 가뿐이 뚫었다. 개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무려 3,944억원을 쏟아냈지만, 2,761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998억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외국인을 증시로 돌아오게 만든 것은 무엇보다 애플의 힘이었다. 아이폰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1.79달러)보다 무려 90% 급증한 3.33달러. 시장의 예상치(2.45달러)를 크게 웃도는, 그야 말로 ‘어닝 서프라이지’였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IT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3.09% 오른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2.9%(2만4,000원) 오르며 85만원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흐름속에 5.49포인트(1.08%) 오른 515.9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힘찬 매수를 바탕으로 환율은 다시 1,110원대가 붕괴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이나 크게 하락한 1,107.8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1107.5원)까지 갈아 치울 뻔 했다.

채권값은 대체로 약세였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금리(4.49%)는 0.03%포인트, 3년물(3.80%)은 0.04%포인트 올랐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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