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장엽 암살조 간첩 2명 검거/ 민주 "천안함 이어 황장엽까지…북풍 불라" 불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장엽 암살조 간첩 2명 검거/ 민주 "천안함 이어 황장엽까지…북풍 불라" 불안

입력
2010.04.21 07:57
0 0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으로 북한 개입설이 확산되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 대한 암살조 검거사건까지 터지자, 여야는 일련의 북한 문제를 각기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 여당은 쟁점화할 태세지만 야당은 방어적 자세를 보이는 등 서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의 근심이 크다. 이른바 ‘북풍(北風)’에 대한 경계에서다. 아무래도 대북 안보이슈가 선거전에 부각되면 보수층의 결집이 유발되면서 민주당이 역점을 두는 ‘정권심판론’이 희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21일 “안보 이슈가 등장하면 당분간 보수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4대강 공사, 세종시, 언론장악 등의 이슈에서 정권 책임론을 거론할 공간 역시 작아진다”고 우려했다.

이런 이유에서 정세균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천안함 침몰 사고의 북한 연루설과 관련,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보려는 속셈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며 “원인규명과 책임 문제도 있지만 안보체계 부실에 대한 정비도 중요하다”고 일단 ‘견제구’를 날렸다.

하지만 북풍의 파급력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우상호 대변인은 “대북 관련 이슈가 부각돼도 국민에게 심리적 불안요소가 되거나 정치적 의사를 바꿀 만큼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사고가 과거 북풍 사례처럼 명확하게 북한 개입여부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우리 군의 대응조치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되는 등 사태가 좀 더 복잡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막상 북풍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얘기다.

반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안보 이슈를 적극 띄우려 애쓰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내 안보 전문가를 중심으로 국가안보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구성해 안보에 일조하자”고 제안했다.

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천안함 사고와 ‘황장엽 암살조’ 검거사건을 거론하며 “다시 한번 남북문제, 한반도의 현실에 대해 직시하고 국가 안보 의식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