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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박정권 역전 결승타 '꿀맛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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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박정권 역전 결승타 '꿀맛 6연승'

입력
2010.04.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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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가 공대신 연방 허공을 갈랐다. SK 4번 타자 박정권(29)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서 3번째 타석까지 전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0-2로 뒤진 6회초 2사 1ㆍ2루 찬스에서 나온 헛방망이질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3차례 전부 두산 왼손 선발 이현승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나 지난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박정권은 4번째 기회에서 기어이 이름값을 해냈다. 박정권은 2-2 동점이던 8회 1사 3루에서 두산의 3번째 오른손 투수 정재훈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역전 결승타였다.

3-2로 이긴 선두 SK는 최근 6연승의 파죽지세로 13승(5패)째를 올렸다. 최대 라이벌이자 2위 두산(12승1무5패)과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지난 2~4일 인천에서 펼쳐진 올시즌 첫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1승2패로 무릎을 꿇은 SK는 두 번째 맞대결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 2승2패의 균형을 맞췄다.

이날 박정권에게 멍석을 깔아 준 선수는 스타와 거리가 먼 무명들이었다. 7년차임에도 이날 전까지 1군 출전 경기 수가 16경기에 불과한 외야수 임훈은 0-2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두산의 철벽 구원투수 고창성을 두들겨 데뷔 후 첫 홈런을 우월 동점포로 장식했다.

육군 조교로 군복무를 마친 특이한 이력의 임훈은 지난해 6월 제대 후 올시즌 첫 안타이자 홈런을 이날 때렸다. 입단 후 1군에서 친 총 안타 개수는 이날까지 3개. 대수비 또는 대주자 전문 박정환은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2루타로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16-3으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 2승째를 따내며 한화전 7연승을 달렸다. 목동에서는 LG가 꼴찌 넥센을 6-2로 꺾고 5연승에 성공했고, KIA는 부산에서 롯데에 10-3 대승을 거뒀다. KIA는 1-1로 맞선 5회초 4사구 5개와 안치홍의 3타점 2루타로 대거 5득점했고, 6-3으로 쫓긴 7회에는 김상현의 3점 홈런(5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4사구 11개로 자멸했다.

최경호기자

양준호기자 pires@hk.co.kr

김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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