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해묵은 일본 자본 유입설에 또 다시 휩싸이면서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기 위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지난달 "진로에 일본 자본이 들어갔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의 신문 광고를 게재했던 진로는 최근 영업사원을 동원해 음식점이나 주점 등에 해명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
'악성 루머가 86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진로의 자긍심을 상하게 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이 전단에는 하이트홀딩스 등 주요 주주들의 지분 비율까지 막대 그래프로 상세하게 표시했다.
진로는 2005년 몇몇 일본 주류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진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계기로 2006년에 한 차례, 제이(J)를 출시한 2008년에 또 한 차례 일본 자본 유입설에 휘말렸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 소문은 지난해 말 진로가 리뉴얼 제품인 '참이슬 오리지널'(알코올 도수 20.1도)과 '참이슬 후레쉬'(19.5도)를 내놓으면서 다시 불거졌다. 진로는 태극기를 상징한다는 의미로 두 제품의 라벨과 뚜껑 디자인을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차별화했지만, 취지와 정반대로 "빨간색은 일장기를 나타낸다"는 엉뚱한 루머가 생겨난 것.
이에 진로 영업사원들은 전단 배포와 함께 고객이 많이 몰리는 업소를 중심으로 '참이슬의 병 라벨에 새겨진 빨간색과 파란색은 태극기를 상징한다'는 문구를 담은 포스터도 부착하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근거 없는 악성 루머가 소비자의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광고와 온라인 홈페이지, 웹진 등 모든 매체를 동원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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