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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韓銀총재 "부동산 가격, 급변할 정책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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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韓銀총재 "부동산 가격, 급변할 정책 NO"

입력
2010.04.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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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초래하는 정책을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부동산 가격이 소득에 비해 크게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은 레벨(가격수준)이 아니라 변화(변동성)에 민감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총재는 19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강한 거시정책 수단을 쓰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정책은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해야 한다"면서 "정책 입안자는 강한 정책을 쓰고 싶어하지만 경제 쪽은 항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미세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최근 집값 하락과 때맞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본 식 부동산 거품붕괴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떨어지지만, 전세금과 지방 대도시 주택 가격은 오르고 있고 지방 중소도시도 미분양이 다소 줄고 있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라며 "부동산으로 자본 이득을 얻겠다는 기대는 줄었지만, 일본처럼 떨어진다고 보는 건 이르다"고 말했다.

총재 내정 직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은도 정부"라고 답변한 데 대해서는 "큰 틀에서 정부라는 뜻"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은 아니라는 얘기"라면서 "한은이 행정부가 아닌 건 맞지만 '광의의 정부'도 아니라고 하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총재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 참석차 21일 출국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게 된 김 총재는 회의 기간 중 미국, 유럽,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 1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일대일 만남을 통해 '국제금융무대에 첫 데뷔'하게 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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