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감 넘치는 영상을 보여주는 3D TV를 잘못 시청할 경우 어린이의 시각 발달에 장애가 올 수 있다며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가 ‘3D 안전지침’을 마련해 19일 발표했다.
JEITA는 일본 경제산업성 위탁으로 마련한 이 지침에서 3D 영상을 쾌적하게 시청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TV 화면 세로 길이의 3배에 해당하는 거리를 두고 두 눈을 수평으로 한 자세를 유지토록 주문했다. 옆에서 시청하거나 누워서 올려다 볼 경우 양쪽 눈에 비추어지는 영상의 일그러짐이 더 커져 눈의 피로가 심해지고 심각할 경우 멀미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침은 특히 시각의 ‘입체시기능’이 발달 단계에 있는 5세 전후까지의 어린이가 입체감이 너무 강한 영상을 볼 경우 나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른이 시청 가부를 판단해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침은 또 방송사나 영화회사 등 영상제작사에 대해서는 ‘쾌적한 범위를 넘어 돌출하는 영상을 많이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상기기 제작자에게는 3D 영상 특유의 피로감 발생이나 이에 대한 대처법 등을 제품설명서에 명기토록 요구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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