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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飛上? 축제 非常!

입력
2010.04.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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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봄맞이 행사를 준비해온 경기도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천안함 희생자 장례식 거행에 따른 국민적 추모 분위기와 맞물려 ‘행사 강행이나 취소냐’의 고민에 빠졌다.

경기도는 이달 30일부터 5월 5일까지 6일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2010경기국제항공전을 개최키로 하고 그간 준비해 왔다. 지난해 제1회 대회의 성공에 고무된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거의 1년 간을 이 행사 준비에 매달려 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에어쇼 참가팀을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 7개국으로 늘렸고, 체험인원 7만명을 목표로 약 30개의 각종 항공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우주로까지 전시와 체험 범위도 확대했다. 사전 공모를 통해 경비행기와 헬기에 탑승할 어린이 500명을 이미 선발했다. 개막이 10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29억원 예산도 대부분 집행된 상태다.

하지만 천안함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국제항공전과 겹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20일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절차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지금부터 장례가 끝나는 날까지 범국민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혀 각종 축제성 행사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부에서 “각오는 하고 있지만 어린이들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기되며 행사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최우영 경기도 대변인은 “1년간 준비했고 예산이 집행됐지만 추모 분위기에 역행할 수는 없다. 행사기간이 하루라도 장례식 일정과 겹친다면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자기축제 개막이 임박한 이천시 광주시 여주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광주시는 23일, 이천시와 여주군은 24일 각각 도자기축제를 시작해 5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도자기축제는 경기 동부지역의 연중 최대 행사로 이천시의 경우 24회, 여주군은 22회째를 맞는다. 이 지자체들은 일단 관람 위주로 진행한다는 계획 아래 행사 축소 규모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개막식 뒤 축하공연은 취소했지만 취소할 수 있는 성격의 행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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