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코리아2010'이 22일 제주도에서 개막, 내달 2일까지 11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김주훈)이 주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크게 엘리트 부문과 스페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엘리트 부문에는 국제사이클연맹(UCI)에 등록된 20개팀 180명의 전문 선수, 스페셜 부문에는 내외국인 사이클 동호인으로 구성된 20개팀 181명의 일반 선수들이 참가한다.
'투르 드 코리아2010'은 22일 오전 8시 30분 제주도 서귀포를 출발해 이튿날 내륙으로 이동, 강진~여수~군산~당진~충주~구미~영주~양양~춘천을 거쳐 서울 도심 광화문에서 대장정을 마감한다. 총 거리는 1,672.2㎞에 달한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폐막 경주다. 대회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질주가 서울 올림픽대교, N서울타워, 서울시청, 청와대 앞길, 창덕궁 등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피날레로 장관을 이루는 '투르 드 프랑스' 못지않은 명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투르 드 코리아2009'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로저 뷰샤(스위스)와 지난해 8구간 1위에 오른 노장 에이스 레온 반 본(네덜란드)이 꼽힌다. 특히 레온 반 본은 1998년과 2000년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 각 한 차례씩 구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8일 막을 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3관왕에 오른 장선재(대한지적공사)와 조호성(서울시청), 국내 최고의 클라이머 공효석(서울시청), '투르 드 코리아2007' 종합우승을 차지한 박성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반인이 참가하는 스페셜 부문은 자폐장애 3급을 딛고 전구간 완주에 도전하는 황웅구씨, 아버지와 함께 출사표를 던진 최연소 참가자 94년생 이은빈군, 외국계 투자은행 임원인 안드레 빌리언씨 등 이색 출전자들이 눈에 띈다.
'투르 드 코리아2010' 상금은 엘리트 부문 2억원, 스페셜 부문 7,000만원이며 개인 종합 우승자는 투르 드 프랑스와 같은 '옐로우 저지'를 입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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