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 경선주자들은 19일 경선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오세훈 시장,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 4명의 주자들은 19일과 20일 여의도에 마련한 경선사무소 개소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치열한 정책대결에 들어갈 태세다.
경선 초반 판세는 오 시장이 다소 앞서가는 가운데 다른 세 명의 의원들이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다. 그러나 원 의원과 나 의원간 후보 단일화 협상이 아직 남아 있어, 이의 실현여부가 경선 막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선을 노리는 오 시장의 최우선 공약은 '공교육 실리기'이다. 4년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교육과 학교폭력, 학교준비물 등 3대 교육 부담이 없는 '3무(無) 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에게 등록금, 교복비, 교과서 등을 전액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원 의원은 시정의 우선 순위를 일자리와 교육, 집 문제 해결에 두고 있다. 일자리는 4년간 50만개를 창출하고, 교육분야에서는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실시와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근절을 앞세운다. 또 재건축연한을 30년으로 완화하고 용적률도 대폭 상향 조정한다는 구상이다.
나 의원은 아동, 노인, 장애인 복지정책인 '세이프 서울 플랜'을 내놨다. 또 소득하위 80%까지 보육비 전액지원과 원스톱 위기가정 지원센터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 장애인을 기준으로 한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 도입과 노인을 위한 건강증진 테마파크 건립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세계 일류도시 서울 ▦서울시 삶의 질 개선 ▦서울시의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강화도와 김포, 파주 일부의 서울편입과 60만개 일자리 창출,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도심 무상버스 운영 등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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