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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천 복개도로, 30년 만에 보행자중심 거리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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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천 복개도로, 30년 만에 보행자중심 거리로 재탄생

입력
2010.04.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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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 주차장으로 사용돼온 사당천 복개도로가 30년 만에 보행자 중심거리로 탈바꿈한다.

서울 서초구는 사당역에서 이수역을 거쳐 방배동 뒷벌공원에 이르는 사당천 복개도로 총 1.8㎞ 구간을 문화거리로 바꾸는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이달 말 준공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착공한 이 사업에는 총 5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서초구는 이곳에 걷기 편한 거리를 만들고, 녹지와 수변 공간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람들은 중앙으로, 차는 양 옆으로

사당천 복개도로가 있는 이곳은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관악산과 우면산에서 내려온 물이 모여 흐르던 곳이었다. 그러나 복개가 된 이후 주변에 업무 및 상업시설과 주택이 들어서고, 인근 방배동 카페골목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노상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서초구도 공영주차장 두 곳을 운영해 왔다.

자동차가 점령했던 복개도로가 이달 말 주민 품으로 돌아온다. 사당역에서 이수역에 이르는 총 1㎞ 구간에는 중앙보도(폭 10m)가 만들어져 보행자는 중앙으로, 차는 양 옆으로 주행하게 된다. 가로경관을 살리고, 햇볕을 피해 걸을 수 있도록 중앙보도를 따라 그늘막도 설치된다.

사계절 스케이트장에 상설 풍물 벼룩시장도

지하철 4•7호선의 환승역인 이수역 뒤편에는 560㎡ 규모의 인조 아이스링크이 만들어진다. 합성수지 재질의 특수패널로 제작돼 냉각 비용 없이 최대 8년까지 4계절 이용할 수 있다. 구는 매주 토요일 구청광장에서 열리던 서초벼룩시장을 이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달 24일부터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사당천 복개도로 사당역~이수역 구간에서 열리게 된다. 벼룩시장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판매자로 참가하려면 서초구청 홈페이지(www.seocho.go.kr)에 사전 접수해야 된다.

방배동 카페골목도 연말까지 정비

이와 함께 서초구는 연말까지 사당천 복개도로와 연결된 방배동 카페거리에도 총 5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행자 중심거리로 정비한다. 방배동 뒷벌공원에서 이수교차로에 이르는 카페거리 800m 구간은 도로다이어트 방식으로 2m에 불과하던 인도 폭을 3~6m로 확장하고, 전깃줄과 전화선도 지중화한다. 박성중 구청장은 "자동차로 가득 차 있던 사당천 복개도로가 방배동 카페거리와 연계해 이벤트가 있는 도심 속 명소로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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