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를 9초 58로 주파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ㆍ자메이카ㆍ사진)가 한국을 찾는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9일 볼트가 5월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6회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부문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지난해 8월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휩쓴 볼트가 올 시즌 첫 100m 레이스 장소로 대구를 택한 셈이다. 볼트로서는 또 1년 앞으로 다가온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리허설을 치르는 셈이기도 하다.
당초 볼트의 대회 참가는 불투명했다. 볼트는 내달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레이스에만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보다 나흘 앞서 열리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IAAF 월드챌린저급 대회로 다이아몬드리그보다는 한 단계 급수가 낮아 볼트가 참가를 꺼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의 삼고초려 끝에 볼트의 방한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육상 붐을 조성하기 위해 볼트를 초청했다"며 "또 다른 유명 스프린터와도 계속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28세 동갑내기 라이벌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대결해 게이가 9초 9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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