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아차산 등 서울 지역 숲에 멸종위기종인 삵과 말똥가리는 물론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황조롱이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시립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계산 아차산 봉산 봉제산 백련산 등 5개 숲의 생태계를 관찰한 결과, 청계산에서 2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의 발자국이 발견됐고 시 보호야생동물인 족제비는 5개 숲에서 모두 관찰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숲에서는 오소리 멧돼지 산토끼 고라니 너구리 청설모 등이 직접 관찰되거나 배설물과 발자국, 나무에 몸을 비빈 흔적 등이 발견됐다. 새는 시 보호종인 박새 딱따구리 등이 5개 숲에서 골고루 관찰돼 서울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계산에는 멸종위기종(2급)인 말똥가리와 시 보호종인 큰오색딱따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연기념물도 많이 발견돼 황조롱이는 아차산, 소쩍새는 봉산, 새매는 백련산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청계산에는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자연림인 갈참나무 숲(27만㎡)도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이들 산에는 40여년 전 산림녹화를 위해 심은 인공림인 아카시아 숲에 우리나라 토착종인 참나무류가 자생적으로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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