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사단법인 4월회 주최로 '4월 민주혁명 50주년 기념탑 제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각계 인사 300여 명이 모여 4ㆍ19 민주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탑은 가로 2.8m, 세로 3m, 높이 4.6m로 원형 기단에 기둥을 세웠고 기둥 위 꼭대기에는 나선(螺旋)과 비둘기가 횃불을 감싸고 있는 형상이다. 원형 기단은 '자유'를, 기둥과 횃불은 각각 '민주주의'와'정의', 횃불을 감싸고 있는 나선과 비둘기는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한민족의 소망'을 의미한다고 4월회 측은 설명했다. 4월회 관계자는 "4ㆍ19혁명을 영원히 꺼지지 않는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정립하기 위해 '꺼지지 않는 횃불'을 추상화했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독재체제에서 민주체제로 전환하는 결정적 순간이 4ㆍ19혁명이며 학생들에 의한 완벽한 민주화의 시작이라는 점이 역사에 길이 빛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기념탑이 후대에게 4ㆍ19정신을 계승시키고 가르치는 좋은 조형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념탑이 세워진 광화문 일대는 4ㆍ19혁명 당시 가장 많은 사망자(145명)가 발생했던 곳이다.
이성기 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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