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주박] "부모 관심 끌고 싶어서…" 13층서 벽돌 떨어뜨려

한 중학생이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파트에서 떨어뜨린 벽돌에 또래 여중생이 맞아 중태에 빠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8일 김모(13ㆍ중2년) 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중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17일 오후 1시5분께 자기집인 개금동의 한 아파트 13층 복도에서 벽돌을 떨어뜨려 1층 화단에서 친구 2명과 얘기중이던 이모(13ㆍ중2년)양이 맞아 쓰러졌다. 이양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가 맞벌이인 김군은 경찰에서 "벽돌을 떨어뜨린게 발견돼 붙잡히더라도 부모의 관심을 받을걸로 생각했지만 벽돌에 사람이 맞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군이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입건하지 않고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