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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재 탓 국제외교도 줄줄이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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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재 탓 국제외교도 줄줄이 파행

입력
2010.04.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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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작은 섬의 화산(에이야프얄라요쿨) 폭발에 따른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장(國葬)은 물론 유럽 재무장관회의 등 국제사회의 외교 일정에도 암운을 드리웠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18일 파리 및 북부지역 공항에 대한 폐쇄 결정을 1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3시)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이탈리아도 북부지역 영공에 대해 프랑스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재 영국을 비롯해 북부와 중부 유럽은 물론 동부와 남부 유럽까지 자국 영공을 폐쇄중인 국가는 20여개국에 이른다. 발이 묶이거나 불편을 겪는 여행객들도 현재까지 수 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에만 유럽지역 항공운항편의 77%가 취소됐다. 항공업계는 이에 따라 하루 2억 달러 가량 손실이 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8일 열린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하려던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조문 취소를 발표해야만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영국 찰스 왕세자, 스웨덴의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이 양해를 바란다는 뜻을 폴란드에 전달했다. 정운찬 총리도 항공편 결항으로 이날 오전 조문 일정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이준재 주폴란드 대사를 정부대표 자격으로 참석토록 했다.

1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린 아시아ㆍ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각국 장관들이 일정을 단축하고 서둘러 귀국하는 바람에 파행 운영됐다. 19일과 20일 스페인의 그라나다와 마드리드에서 각각 열리기로 돼 있는 EU 통신장관 회담, 스포츠 장관 회담 등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유럽 각국의 영공 폐쇄는 적어도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아이슬란드에서 러시아로 화산재를 싣고 동진하는 바람이 주 중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기상 당국도 화산재 구름이 며칠 더 영국 상공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의 항공사들이 잇따라 시험 비행에 성공, 운항 재개 여부를 타진하고 있어 조만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도 이날 총 54편 중 출발 21편, 도착 20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이날 결항편 중 대항항공 10편, 아시아나항공 4편은 화물기여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전선 차질이 우려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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