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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절반의 귀환'/ 北잠수정 어뢰라면, 어떻게 접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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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절반의 귀환'/ 北잠수정 어뢰라면, 어떻게 접근했을까

입력
2010.04.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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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이 외부 폭발로 굳어지면서 북한 잠수함의 공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군은 아직 이번 사고를 북한과 연관 짓지 않고 있지만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북한 잠수함의 소행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천안함을 향해 어뢰 공격을 했다면 서해 공해상을 ㄷ자로 우회한 후 백령도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잠수함이 중국 방향 공해상으로 나간 뒤 남쪽으로 내려와 백령도 쪽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많은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관통해 남하할 경우 수심이 낮아 좌초되거나 한국군의 감시망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우회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천안함이 백령도 남쪽에서 북서쪽으로 항해 중 침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해상에서 백령도 남서쪽 해상으로 접근한 북한 잠수함이 저속으로 항해하던 천안함 좌측을 향해 어뢰를 발사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북한 잠수함이 중국 어선에 은신한 채 NLL을 넘어 백령도 해역으로 잠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사고 당일 침몰 현장에서 49㎞ 떨어진 해역에서 속초함이 중국 어선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물론 이 경우 천안함이 사전에 공격 징후를 탐지하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음파탐지장비로도 북한 잠수함의 움직임을 모두 알아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고 보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백령도 해안은 물이 탁하고 수심이 낮은 데다 바람도 거세 탐지기로 포착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신형 스텔스 어뢰를 북한이 개발했을 수도 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국회에서 이런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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