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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北 황금평·위화도에 투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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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北 황금평·위화도에 투자 검토

입력
2010.04.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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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북한 신의주의 압록강 하중도(河中島)인 황금평과 위화도에 대한 투자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황금평과 위화도는 북한이 최근 자유무역지구로 지정, 중국측에 50년간 임대형식으로 개발권을 넘긴 곳으로 SK가 이곳에 투자하게 되면 국내 10대 기업 가운데 개성공단 이외의 북한지역에 진출하는 최초 대기업이 될 전망이다.

중국 랴오닝(遙寧)성 단둥(丹東)시 정부와 SK그룹차이나에 따르면 SK는 최근 북한으로부터 황금평과 위화도에 대한 개발권을 부여 받은 중국 단둥시로부터 이들 지역에 대한 재임대ㆍ투자 제안을 받고 사업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단둥시 고위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왕민(王珉) 랴오닝성 서기와 쉐헝(薛恒) 단둥시 당서기가 23~26일 서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등을 만나 황금평 등에 대한 SK의 투자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단둥에 주류충전소와 아파트 건설, 유류터미널사업 등에 진출한 SK네트웍스가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황금평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의 중국총괄 고위관계자도 "지난주 단둥시 당서기와 투자협력에 대해 논의한 뒤 SK가 이 곳에서 잘 할 수 있는 구체적 개발사업을 검토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또 "황금평과 위화도에 전반적 사회기반 인프라를 구축, 북중간 국제문화교류센터로 발전시키는 U시티 사업을 포함,유류터미널과 보세창고, 물류기지 건설 등 다양한 사업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금평은 북한이 2002년 경제특구로 지정, 대외개방을 추진하다 실패한 신의주에 속해 있다. 북한이 최근 위화도와 황금평을 자유무역지구로 지정하고 중국측에 50년 임대 개발권을 부여한 것은 신 압록강대교 건설에 발맞춰 이들 지역을 라선특별시와 함께 북한경제를 재건하는 동서 양대 축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신의주시 상단리와 하단리에 딸린 섬인 위화도는 12.2㎢로 압록강 섬들중 규모가 가장 크다. 황금평은 단둥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랑터우(浪頭)와 맞붙어 있는 11.45㎢ 크기의 섬으로 위화도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토지가 비옥하다.

단둥ㆍ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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