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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3당대표 20일 천안함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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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3당대표 20일 천안함 대책 논의

입력
2010.04.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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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등 3당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천안함 침몰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의 제안을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수용함으로써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이 대통령은 3당 대표들에게 천안함 사태를 설명하고 각 당 대표들의 지혜를 구하는 한편 국민통합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간담회를 제안했다"면서 "정당과 정파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3당 대표는 2009년 4월 회동 이후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3당 대표 회동에 이어 전직 대통령, 군 원로, 종교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국론 모으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전 7시45분부터 5분간 천안함 희생장병을 추모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한다. KBS는 이 연설을 TV로도 생방송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난다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정부의 대응으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의 외교적 대응 방안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운찬 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여권 수뇌부는 이날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당정청 회동을 갖고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이므로 국가안보태세를 재확립하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천안함 함수 인양 작업은 난항을 거듭했다. 군과 민간업체는 이날 필요한 네 개의 체인 중 세 번째 체인을 연결했지만 인양 방식을 확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함수는 현재 수심 25m에 오른쪽으로 90도 쓰러져 있다. 따라서 선체를 그대로 아니면 바로 세워서 올릴 수 있지만 둘 다 여의치 않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그대로 인양할 경우 체인에 선체 상부와 연료탱크가 손상될 수 있다"며 "수중에서 바로 세운다고 해도 한쪽에서 잡아당기다가 찢어지거나 무게중심이 바뀌어 배가 뒤집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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