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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링스헬기 조종사 최후까지 조종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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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링스헬기 조종사 최후까지 조종간 잡았다

입력
2010.04.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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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해상에서 초계비행 중 추락해 숨진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조종사 권태하(32) 대위는 추락 순간까지 조종간을 잡고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해군은 16일 "권 대위는 발견 당시 안전벨트를 맨 채로 조종석에 앉아 있어 추락할 때까지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헬기에 함께 탑승했던 홍승우(25) 중위, 임호수(33) 노수연(31) 중사 등 3명은 실종 상태다.

권 대위는 2001년 사관후보생 96기로 임관한 후 6항공전단, 제주파견대, 3항공지원대 비행대장 등을 거친 총 비행시간 1,308시간의 베테랑 조종사다. 유족은 부인과 한 살 난 딸이 있다.

해군은 또 "해군 3함대 사령부 소속 링스 헬기는 평상적인 초계활동을 위해 전날 오후 8시에 이륙해 2시간 가량 비행구역을 선회한 뒤 복귀할 예정이었다"며 "진도 해상은 거리상 북한의 잠수함이나 잠수정이 활동하기 어려워 천안함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링스 헬기가 대잠 임무를 수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서둘러 해명한 것이다.

링스 헬기는 15일 오후 8시58분께 전남 진도 동남방 14.5㎞ 해상에서 정찰 비행중 추락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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