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역사교과서·독도… 한일관계 멀어졌다
알림

역사교과서·독도… 한일관계 멀어졌다

입력
2010.04.16 12:39
0 0

한국과 일본 국민들의 양국관계에 대한 평가와 상대국에 대한 신뢰도가 3년 전에 비해 모두 나빠졌다. 또 양국간 최대 현안인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한국민의 97%, 일본 국민은 71%가 각각 자국 정부에 강한 대응을 주문하며 팽팽히 맞서는 등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2010년 오히려 더 양국관계가 '가깝지만 먼'상태로 되돌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도 양 국민의 인식 차이는 여전히 컸다.

한국일보사와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사가 공동으로 실시한'2010 한일 공동여론조사'결과 한국 국민들 중 양국관계가 '좋은 편(22.8%)', '매우 좋다(1.3%)'등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24.2%로 2007년 공동조사 당시 37.5%보다 줄어들었다. 일본 국민의 긍정적 답변도 3년 전 72.3%에서 올해 57%로 줄었다.

성공회대 일본학과 양기호 교수는 16일"한국 국민의 부정적 응답은 양국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일본 민주당 정부가 역사교과서나 독도 문제에서 과거 자민당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국민의 부정적 응답은 한국 국민이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에 항의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함께 한국이 경제분야에서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고,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일본을 압도한 점 등이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양국 국민은 상호간 경제적 중요성도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향후 한국(일본) 경제에 가장 중요한 국가 혹은 지역'에 대해 일본이나 한국이라는 응답은 양국 모두 4%에 불과했다. 한국민에게 일본의 경제적 중요도는 6위였고, 일본 국민에게 한국은 공동 4위였다.

반면 문화ㆍ스포츠 등 분야에서는 양국 관계의 진전이 감지됐다. 일본 국민들은 한국의 '요리(58%, 중복응답 허용)'에 관심이 가장 컸고, 한국민들은 일본의 '관광지(27.2%)'에 관심이 높았다. 또 동계 올림픽 최대 라이벌이었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각각 50%, 42.5%(중복응답 허용)로 상대국에서 '가장 친밀감 있는 연예ㆍ스포츠인'으로 지목돼 양국 간 스포츠 경쟁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4월 9~11일 사이 양국에서 동시에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한국은 20세 이상 성인 1,000명(남 49.1% 여 50.9%), 일본은 20세 이상 유권자 1,037명(남 49% 여 51%)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한국이 ±3.1%포인트, 일본이 ±3.0%였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