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달릴 수는 없는 법. 연중 기록을 돌파한 주가도 환율도 휴식이 필요한 듯 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최근의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9.42포인트(0.54%) 내린 1,734.49.
코스피는 이날 중국의 긴축 우려, 천안함 외부 공격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1,7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꺾여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줄 곳이 없어지자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155억원을 순매수 하는데 그쳤고, 개인은 1,343억원 순매수, 기관은 79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개인 매도속에 0.19포인트(0.04%) 내린 508.42를 기록, 이틀 연속 내렸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숨고르기일 뿐, 다음주에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다음주에는 미국과 국내의 IT주,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을 모멘텀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강해져 우리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도 강한 하락에 따른 피로감이 엿보였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주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다시 1,110원대를 회복했다. 전날보다 2.80원 오른 1110.30원으로 마감.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국고채 5년물(4.49%)과 3년물(3.80%)이 전날보다 각각 0.05%포인트씩 내렸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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