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 두 신흥대국이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이 아닌 생산기술 혁신으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최근 5년 동안 중국과 인도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0%와 8%에 이르는 것은 더 이상 단순히 값싼 노동력에 의한 것이 아닌 ‘원가절감 혁신(frugal innovation)’ 때문이라는 것.
보도에 따르면 30년 전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가 공정을 대폭 단순화하면서 숙련공 위주로 생산성을 높여 자동차 생산과정을 혁신시킨‘린 생산방식’이 제조업의 혁명이었다면, 중국과 인도의 ‘원가절감 혁신’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함께 불필요한 비용을 철저히 없애면서 경영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들은 이미 중국과 인도에 161개에 이르는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며 원가절감 혁신을 연구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인도는 생산비를 최대 90%까지 줄이는 등 서구 선진 기업들보다 더 빠르고 더 나은 방향으로 경영 전반을 혁신하면서 모든 제조업 분야에서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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