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만일 천안함 사건에 북한 연루사실이 들어나면 6자회담 등 대북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천안함 침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고 전제하고 “북한이 연루됐을 경우 6자회담 재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논의는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이 규명된 이후 추진될 것이라는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의 전날 발언에 대해 “분명한 것은 북한의 행위가 6자회담의 환경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현 시점에서 천안함 침몰에 외부로부터 특별한 소행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는 상태”라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첫 단계는 북한이 해야 하는 행동”이라며 “6자회담 진전을 위해 한국을 비롯, 파트너들과 긴밀하고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결론을 내리거나 6자회담 문제와 천안함 사고를 연결시키지 않겠지만, (북한이 연루됐다는) 확실한 결과가 나온다면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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