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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대부업체 순이익 2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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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대부업체 순이익 2배로 급증

입력
2010.04.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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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사’에 힘입어 지난해 대형 대부업체들이 전년도 보다 배 이상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산 기준 7대 대부업체의 2009회계연도 순이익은 3,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21% 급증했다. 자산규모는 3조5,154억원으로 같은 기간 19.48% 늘었다. 7대 대부업체들의 지난해 말 대출잔액은 3조1,000억원으로 1만5,000여개 등록 대부업체의 대출잔액 중 5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대부업체들의 이익이 배로 급증한 데는 자산규모 2위인 산와대부(산와머니)가 2008년 환차손으로 12억원 적자를 봤다가 지난해 1,316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에이엔피파이낸셜(러시앤캐시)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한 영향이 가장 컸다. 에이엔피파이낸셜도 2009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20.27% 늘어난 1,1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페닌슐라캐피탈 그린씨엔에프 웰컴크레디라인 리드코프 등도 지난해 100억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7대 대부업체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9.44%로 은행권(0.39%)의 24배에 달했다. 이처럼 대형 대부업체들이 자산규모에 비해 많은 이익을 챙기는 이유는 소액 신용대출에 대해 일괄적으로 금리상한선인 연 49%의 이자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오는 7월부터 대부업체 금리상한선을 49%에서 44%로 낮출 예정이어서 대부업체들이 앞으로는 이 같은 대규모 이익을 올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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