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TV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인터넷 검색까지 가능하도록 진화한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지상파 DMB 6개 방송사와 함께 양방향 서비스 방식의 DMB 2.0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DMB 2.0은 시청자가 TV를 보면서 정보 검색이 가능한 서비스다.
이를 위해 화면이 아래, 위 2개로 구분된다. 위쪽 화면은 TV가 나오고 아래 화면은 TV 내용과 관련있는 정보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운동시합을 중계하면서 실시간으로 우승 팀을 맞추는 설문조사를 하거나, 뉴스가 방송될 때 관련 기업의 주가가 표시되는 식이다. 설문 조사의 경우 즉석에서 대답을 선택하면 실시간으로 결과 집계가 이뤄진다.
DMB 시청 중에 방송 화면을 꺼놓지 않아도 정보 검색이 가능해서 편리하다. 스마트폰처럼 인터넷 검색까지는 아니지만 SK텔레콤 전용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DMB 방송 수신은 방송망을 이용하고 정보화면에서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등 이용자가 송신 행위를 할 때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방법"이라며 "이용자의 송신 행위는 데이터 이용료가 부과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및 예약 녹화도 가능해 편리하게 DMB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한 전용 휴대폰 'SU420'은 LG전자에서 내놓는다. SK텔레콤은 DMB 2.0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설원희 SK텔레콤 뉴비즈 부문장은 "DMB 2.0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서비스"라며 "앞으로 DMB2.0이 모바일 전자상거래, 인터넷, 게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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