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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 남은 절차는, 함수 이르면 24일께 인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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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 남은 절차는, 함수 이르면 24일께 인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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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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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침몰한 지 20일 만에 함미(艦尾)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군이 할 일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우선 아직 해저에 있는 함수(艦首)를 인양해야 한다. 그동안 함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이유는 실종자 대부분이 함미에 있을 것으로 예측된 탓이 크다. 그러나 함수에도 실종자가 있을 수 있다. 더구나 사고 원인 규명은 함미는 물론, 함수까지 모두 인양한 후 분석해야 정확하다.

현재 함수는 함미가 인양된 곳으로부터 남동쪽으로 2.54㎞ 떨어진 수심 25m 해역에서 인양을 기다리고 있다. 함수 인양 업체들은 인양에 필요한 체인 4개 중 1개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지만 함미 인양 작업에 비해 속도가 더딘 편이다. 함수 바닥에는 자갈과 모래밭이 밀집된 암반이 깔려 있어 잠수사들이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함수가 비스듬히 누워 있는 점도 인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함수가 침몰한 해역은 밀물 때 수심이 35m까지 깊어지는 데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물도 탁해 인양 작업이 쉽지 않다. 17일까지는 유속이 빠른 사리 기간까지 겹쳤다. 군 관계자는 "유속이 약해지는 조금 기간을 기다려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24일 함수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의 또 다른 과제는 사고 원인 분석이다. 절단면 분석이 핵심 작업이지만 금속파편 수거도 병행하고 있다. 천안함이 외부 충격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편이 원인 분석을 위한 중요 단서로 부각했기 때문이다. 함미와 함수 인양 과정에서 수거하지 못한 잔해물은 음파탐지기와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거둬들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어민들과 협의해 쌍끌이 저인망 어선으로 잔해물을 수거하는 것은 물론, 준설선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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