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양한 천안함 함미(艦尾)에서 수습된 희생 장병들의 시신은 가족의 신원확인 작업을 거쳐 해군 2함대사령부에 안치됐다.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24일로 예정된 함수 인양이 끝난 후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장례식은 빨라도 이달 말께나 실시될 전망이다.
해군은 이날 서대호 방일민 이상준 하사 등 함미에서 수습한 장병들의 시신을 바지선에서 물로 씻고 흰 천을 두른 뒤 독도함으로 옮겼다. 시신은 여기서 실종자 가족 입회 하에 인식표, 군복 명찰, 소지품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해군2함대사령부로 이송됐다. 2함대에서는 국방부 조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팀 등으로 구성된 6개조 군의관 검안팀이 시신을 검안했다. 군은 훼손되거나 소지품이 없는 시신에 대해선 유전자(DNA)를 채취해 가족의 DNA와 비교하는 방법으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희생 장병에 대한 장례 절차는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순직 또는 전사 등 희생자에 대한 예우가 명확히 결정된 후에 장례 절차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공무원에 대한 사망과 전사(戰死)의 보상금은 최고 5배까지 차이가 난다.
현재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이 24일 예정돼 있어 천안함 희생자 장례식은 빨라야 이달 말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청환 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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