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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도쿄 강연 "독도는 한국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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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도쿄 강연 "독도는 한국땅"

입력
2010.04.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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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천안함 침몰사고로 모든 국민이 깊은 슬픔 속에 있는데 일본은 이웃나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 한국인에게 이중의 깊은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일본에서 국수주의적 정치인과 그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게이오(慶應)대학에서 '과거를 넘어 미래로, 한일관계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갖고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초등 교과서에 명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독도는 이미 신라시대부터 분명한 한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 우리가 방어적 태도만 취하는 것도 한계에 달해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국제사법재판소로 가게 되면 일본 정부의 계획과 술책에 말리는 것인 만큼 전체적으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기억하는 과거와 가해자가 반성하는 과거의 기억이 일치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과거사의 진실을 인정하고 공유해야 진정한 과거사 청산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일본 영주권을 가진 재일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보장, 조선왕조 의궤 반환 등을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날 독도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의 여야 정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정 대표는 16일 여당 지도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을 비롯해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총재,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 등을 만난다.

도쿄=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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